◎“환경 크게 훼손시키고 국토의 균형발전 저해”/“리우회의 「다양성 협약」과도 상반”/건설단선 “오염대비책 있다” 반박9월중에 착공될 예정인 영종도 신공항건설이 환경을 크게 훼손시키고 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열린 「영종도 신공항건설에 관한 공청회」에서 환경과 공해연구회,공해 추방운동연합,자연의 친구들 등 17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신공항문제 공동대책협의회(위원장 김정욱)는 영종도 공항건설이 철새도래지인 간석지와 해양생태계 등 환경을 파괴한다며 정부와 공대협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신공항건설 기획단은 간석지 매립으로 해양생태계 일부가 잠식되는 것은 사실이나 근본적으로 해양을 오염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교통문제는 전용 교통시설 건설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영종도는 동북아의 중추적인 공항건설지로 최적의 요지라는 종래의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인 김 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만조때 물에 잠기고 간조때 드러나는 간석지는 바다에서 생태학적으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지역으로 많은 생물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바다생태계를 지탱하는 기반』이라고 지적,『공항을 건설할 경우 간석지 매립으로 물고기들이 산란하고 성장하는 서식지를 크게 파괴,수산자원이 감소할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간척공사 기간중에 영종도 남북양안에서 벌어질 대규모 준설사업은 해안을 오염시키게 돼 최근 우리나라가 리우환경개발 회의에서 서명한 생물다양성 협약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영종도는 국제적 희귀새인 쇠청다리도요사촌,노랑부리백로 등 수많은 철새들이 지나가는 경유지』라고 설명하고 『공항이 들어서면 항공기 소음은 물론 철새의 먹이인 게 새우 등의 서식지가 없어질뿐 아니라 항공기와 철새와의 충돌로 항공사고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수도권에 공항을 신설하면 교통난을 가중시키고 인구집중 현상을 부채질,국토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오염과 관련,이상주 교통부 신공항건설 기획단장은 『간석지 매립으로 해양생태계 일부의 잠식은 불가피하나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면 해양오염의 주요 원인인 육지의 오염하수는 거의 유입되지 않기때문에 근본적인 해양오염은 일으키지 않을것』이라고 주장했다.<강진순기자>강진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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