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백억불 규모 발주 예상/업계 “제2의 중동 붐” 크게 기대/조사단파견·정보수집 총력전한중수교를 계기로 중국이 거대한 건설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중국의 경제개방·개혁이 가속화되면서 중국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국영기업의 노후설비 개체에 적극 나서고 있어 80년대의 중동시장을 능가하는 건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중국의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이다. 건설업체들은 이번 한중수교로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이 추진중인 프로젝트의 건설경험이 많은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의 진출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중국에서 『제2의 중동건설 붐』이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상공부·건설부·무공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8차 5개년계획(91년∼95년) 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개체 등에 총 3천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또 앞으로 20년내에 상해의 포동지구에 3백50㎢의 개발단지를 조성,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공업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90년대 중반까지 1백억달러의 외국자본을 유치해 이곳에 자유무역항·국제공항·수출보세구역·수출가공구역 등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중국은 내년부터 2003년까지 1백10억달러를 투입,호북성 장강에 연 발전량 8백40만㎾h의 다목적댐을 건설하고 장강유역의 남경과 중경 등 23개 도시에 1백개 이상의 경제개발지구·과학기술단지·첨단산업지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해놓고 있다.
이같은 장기건설계획외에도 올해 47건의 전력수리공사,21건의 철도공사,22건의 석탄개발공사 등 모두 1백79건의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8차 5개년계획만으로도 매년 6백억달러의 건설시장이 형성되고 별도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시장규모는 연간 7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의 외화보유고가 현재 4백억달러를 넘고 IBRD(세계은행) 개발차관도 활용할 수 있어 이같은 건설프로젝트들이 대부분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특히 중국이 96년부터 시작될 9차 5개년계획 기간중에는 8차계획 기간보다 50% 이상 늘어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여 건설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계열 종합상사 등을 통해 건설프로젝트 관련정보 수집에 나서고 시장조사단을 은밀히 파견하는 등 대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건설시장이 불이 붙을 경우 2000년대까지 연간 수주액이 1백억달러를 넘어섰던 80년대의 중동시장을 능가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정부도 상품교역이나 투자확대와 함께 각 프로젝트별 사업발주 정보를 수집,건설분야의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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