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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지구당 조직정비 “진통”/“28일까지 완료” 수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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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지구당 조직정비 “진통”/“28일까지 완료” 수정 불가피

입력
199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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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입당의원 「인수」 현 위원장 강력반발/이종찬진영 탈당따른 후임 선정은 인물난.민자당이 오는 9월 본격 대선체체 출범을 앞두고 「첨병」 조직인 지구당의 체제 정비문제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3·24총선이후 영입한 무소속의원들의 지구당조직인구사 현 지구당 위원장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이종찬의원 등의 탈당에 따라 사고당부가 된 일부지구당 후임위원장 인선 또한 계속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김영삼총재 권한대행이 총재로 취임하는 오는 28일전까지 일련의 조직개편을 완료,일신된 면모를 선보이려했던 당초 민자당의 방침은 상당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민자당의 무소속 입당자는 서석재(부산사하) 이승무(점촌·문경) 최돈웅(강릉) 박헌기(엉쳔) 김길홍(안동시) 조진형(인천 북갑) 정필근(진양) 하순봉(진주) 현경재(제주시) 양정규의원(북제주) 등 모두 10명. 그러나 이중 순순히 조직을 인계받아 지구당 개편대회를 마친 곳은 서석재 이승무 최돈웅의원 등 3개 지구당에 불과하고 하순봉의원이 위원장 직무대리에 임명돼 오는 9월3일 개편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태.

민자당은 나머지 6개 지구당 위원장에 대해 각종 채널을 총동원,위원장 사퇴를 종용하고 있으나 「반대급부」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

특히 민주계 출신인 안동시의 오경의·인천 북갑의 정정훈 전 의원 등은 김 총재 권한대행이 적접 만나 설득을 시도했으나 별무성과였다는 후문.

이밖에 25일 입당한 이상재의원(공주)과 입당의사를 밝힌 김호일의원(마산 합포) 등도 각각 해당지역에서 윤재기·백찬기 전 의원의 만만찮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

또 옥중당선한 이강두의원(거창)의 경우 본인은 입당을 희망하고 있으나 재판 계류중이라는 「부담」 때문에 민자당측이 선뜻 영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은 오는 9월 중순께 대선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할때까지도 끝내 조직인계를 거부할 경우 해당지역을 사고당부로 처리,당무회의에서 이들의 위원장 자격정지와 신임지구당 위원장 직무대리 임명을 동시 의결해 개편대회를 강행한다는 「최후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

○…민자당은 이와함께 이종찬의원과 오유방·이영일위원장의 탈당으로 공석중인 서울 종로·은평갑·광주서갑 지구당 위원장을 빠른 시일내에 임명한다는 방침아래 인선을 서두르고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것.

「정치1번지」인 종로의 경우 13대때 이곳에서 출마했던 김명윤고문이 우선 거명됐으나 본인의 고사와 함께 고령 등으로 15대 선거까지 4년간 지역구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배제됐고 최근에는 노재봉 전 총리(전국구의원)와 이대순 전 의원·서울시의회 부의장인 이영호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도.

은평갑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안무혁·최병열의원이 거명중이나 본인들은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고 오히려 지구당 부위원장들간의 로비경쟁이 치열하다는 후문.

반면 광주서갑은 호남 출신인 이항의의원(전국구)이 사실상 확정 단계라는 것.<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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