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이용 3국 수출형 투자탈피/거대한 10억 시장공략 전략필요/중화학·기계 등 자본집약형 진출 유망24일 한중 공식수교로 양국 경협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한중 수교이후 양국간 경협은 어느정도 활성화되고 경협확대를 위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방안은 무엇일까.
상공부와 무공은 이번 수교로 양국간 경협이 급속한 수출입 규모의 확대와 국내 기업들의 중국내 국제입찰 대거 참여,기계 화공 전자 자동차 등 자본집약적 투자의 본격 확대 등으로 수평분업적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공부는 이날 「한중 수교이후 대중국 통상정책」이란 자료를 통한 간접교역 대신 직교역의 비중이 늘어나 지난 상반기까지 38억달러를 기록한 양국 교역은 올해말 1백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고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5년후에는 우리나라와 EC(유럽공동체)의 교역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관련 협정이 체결되고 직항로가 확대되며 금융기관 진출 등으로 거래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공은 또 「한중수교에 따른 경제협력 전개전망」이란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상반기중 81%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하반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공은 특히 중국이 경제개발 가속화와 국내 기업의 투자진출로 중화학 기계 선박 등 장치산업 관련 플랜트 수출이 현저하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의 지사설치 확대와 현지 유통망 직접 참여 등 마케팅력 강화로 올해말까지 직교역의 비중은 70%선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국간 직교역의 비중은 91년 57.5%에서 지난 상반기 동안에는 65.8%에 머물러 있는 상황.
수입의 경우 중국의 상거래제도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척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수출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하고 원유 철근 화학원료 건자재 농수산물 등이 주요 수입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국 수교이후 가장 눈에 띄게 확대될 분야는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기업들의 중국투자는 건수면에서 2백72,금액으로는 2백37만달러에 그쳐 건당 평균 90만달러의 소규모 투자에 불과하나 중국투자에 대한 불안감 해소로 건수와 금액면에서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국내 기업들의 중국내 투자는 건수면에서는 지난해보다 2배,금액으로는 3배이상 늘어난 2백건,2억달러를 넘어선다는 것이 상공부와 무공의 일치된 전망이다.
투자규모는 과거 소규모 시험성 투자에서 점차 대규모 투자로 바뀌고 투자업종은 의류 봉제 신발 피혁 완구 등 노동집약 업종에서 기계 화공 전기 전자 건자재 자동차 등 자본집약적 투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동기도 임가공 투자와 제3국 수출형 투자에서 중국내 내수시장 공략형 투자와 자원개발,농수산물 개발수입 투자 등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한중 양국 경협의 전반적인 변화에는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체계적인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공통적인 지적이다.
상공부와 무공은 중국과의 경협확대를 위해서 중국의 주요 기간산업 기반건설을 위한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한중 투자촉진 기구 등을 설립,합작선 알선과 투자상의 어려움 해결창구로 할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국이 최근 서비스분야의 외국인 투자를 허용한 조치를 활용,단순 제조업 투자에서 관광 교통 금융 무역 부동산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진출이 요망되고 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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