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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킬러 걸프전 위력/미 패트리어트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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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킬러 걸프전 위력/미 패트리어트 국내 첫선

입력
199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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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렌즈」 연습맞춰 2대 전시/북한 대응 도입여부에 관심/세트당 1억5천만불… 한국지형 적합여부 논란걸프전에서 진가를 발휘한 「미사일 잡는 미사일」 패트리어트(Patriot)가 24일 국내에서 첫 공개돼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체제의 도입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와 같이 다수의 개량된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에 대응,한국이 이 미사일을 도입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 국방부가 『우리의 지형조건·상황에서의 성능과 효과 등을 비교검토하고 있을뿐』이라고 밝혀왔으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의 국내 전시는 도입을 위한 전단계라는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측이 한미연합사와 합참의 주관으로 전개중인 92포커스렌즈 연습기간을 이용,24일 수원공군 기지에서 제한공개한 패트리어트 전시장에는 최세창 국방부장관·이필섭 합참의장·김철우 해군참모총장·리스카시 한미연합 사령관·김동진 연합사부사령관·크라우치연합사 참모장 등 양국 주요 국방·군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미양측은 이번 전시·공개에 대해 『패트리어트 포대는 훈련에 참가치 않고 최첨단방어체제를 소개하는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과 국내 방산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전시행사를 미측의 패트리어트 대한 판매의도가 구체화된 것으로 추정,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미사일 도입에 따른 문제는 ▲세트당 1억5천만달러(1천2백억원 상당)의 높은가격 ▲전장 종심이 짧은 한국적 지형조건에서의 효과 ▲엄청난 가격에 상응한 성능확인 등 3가지.

이중 한국이 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전장종심이 길었던 걸프전때와 달리 휴전선에서 서울까지가 불과 40여㎞인 한국적 상황에서 미사일을 공중요격하는 효과가 걸프전때와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기와 적미사일을 공중요격·폭파하는 최첨단 지대공방어체제에 대한 매력 등으로 수도권 전략요충의 방어용으로 필요하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돼 왔다.

패트리어트 1개 포대는 1개의 레이더세트,교전통제소,동력기,안테나,8개의 미사일분리 발사대로 구성되는데 한국전시에는 미사일 분리발사대 8개중 2개만 선보였다.

이 미사일의 속도는 음속 3배로 최대사거리 1백60㎞,유효사거리는 70㎞. 적표적물 포착서 발사까지 3분간의 작전을 거쳐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의 목표물을 요격한다.

미사일은 직경 41㎝·길이 5.3m로 무게는 9백7㎏.

현재 배치지역은 미국·유럽·남서부아시아 등으로 독일·네덜란드·이탈리아·일본·사우디·이스라엘 등이 구입,배치하고 있다.<수원=안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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