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 사업부문의 지배주주 자격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7면선경그룹은 24일 손길승 대한텔레콤 사장(그룹 경영기획실장),김항덕 유공 사장 등 그룹 핵심간부 8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제2이동통신 이동전화부문 사업자 선정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최시호 그룹 홍보담당전무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이번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 관련해 선경그룹은 진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혀 선경그룹의 사업권 포기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최 전무는 성명을 통해 『이 문제는 국제상 관례와 국가 공신력에 관한 사항이고 국내적으로는 합법적 행정조치』라고 전제하고 『그에 대해 민간기업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가 공신력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2이동통신에 따른 특혜시비는 가라앉게 됐지만 국내외 협력업체들의 손해배상 제기 등 심각한 후유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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