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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우호시대 열다/수교서명… 동북아 냉전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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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우호시대 열다/수교서명… 동북아 냉전잔재 청산

입력
199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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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무,이붕·양상곤 예방/노 대통령 방중 공식 초청【북경=이계성특파원】 북경을 공식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24일 역사적인 한중수교 서명에 이어 이날 하오 양상곤 국가주석과 이붕총리를 예방,양국 수교가 양국의 번영과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하오 3시(현지시간) 이붕총리를 중남해 집무실로 방문,한중수교를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준데 대한 노태우대통령의 인사말을 전하고 한중수교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냉전의 마지막 잔재를 없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한중 양국은 21세기를 향해 모든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증대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오는 10월로 예정된 노 대통령의 방중 및 이에 대한 중국 국가주석의 교환방문이 양국 관계발전의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이 총리도 이에 동의를 표시했다.

이 장관은 이어 하오 4시 인민대회당으로 양상곤 국가주석을 방문했다. 이 자리서 양 주석은 양국간의 우호협력증진을 위해 노 대통령의 방중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은 이날 상오 9시 조어대에서 전기침 외교부장과 양국 수교 공동성명서에 서명,교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와 중국은 40여년의 단절의 벽을 깨고 국교를 수립했다.

양국정부는 6개항의 이 공동성명서에 유엔 헌장의 원칙과 상호 불가침,상호 내정불간섭,평화공존 등 원칙에 입각,항구적인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을 천명했다.

주중 한국무역대표부는 이어 이날 상오 11시30분 현판식을 갖고 정식 외교업무를 시작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조어대서 전기침 외교부장 등 중국수교 대표단을 초청,만찬을 주재했다.

이 장관은 25일 상오 북경을 출발,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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