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기관종합병원 대·소병원 4군분류/대형일수록 시설·서비스 좋아/응급·약제실등 없는 병원급 64%/3차기관끼리도 부분별 2배차대학 부속병원,종합병원 등 각종 의료기관의 시설과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병원마다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규모 종합병원과 병원급의 경우 대형병원에 비해 두드러지게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 종합적인 병원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보사부가 서울대병원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85개병원을 3차진료기관(대학부속병원 10개+대형종합병원 15개),종합병원 A(20개),종합병원 B(개설과목수 14개 이하 병원 20개),병원(20개) 등 4개군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병원군의 경우 응급실·약제실·급식시설·세탁시설 등 4가지 기본시설 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병원이 무려 64%에 달했고 종합병원 B군도 9가지 기본시설이 미비한 병원이 19%나 됐다.
이에비해 3차진료기관군과 종합병원 A군은 모두 기본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병원군의 80%,종합병원 B군의 37%가 입원환자 편의를 위한 중앙냉난방,목욕시설 등 두가지 모두를 갖추고 있지 않아 규모가 작은 병원일수록 입원환자 편의시설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응급환자 진료거부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온 응급실 운영실태의 경우 하루 24시간 진료체제 구비가 가장 중요하나 3차진료기관군만 1백% 체제를 갖추었을뿐 병원군의 25%는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또 종합병원 B군의 50%와 병원군의 8%만이 자체응급실 적정진료 평가를 하고있다.
고도의 의료기술,많은 의료장비와 훈련된 고급인력이 필요한 중환자 진료부문은 3차진료기관군과 종합병원 A군 모두가 전용병상·전담 간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종합병원 B군과 병원군은 77.3%,30.8%에 그쳤다.
중환자실의 기본장비와 직원호출 비상장치 보유율은 3차진료기관군이 9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반면 종합병원 B군은 3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전담 간호인력의 기본처치 능력 교육·훈련 이수율도 병원군·종합병원군은 각각 50%,36%밖에 되지않아 중환자실 장비보강 등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술실의 수는 1백명 상당 3차진료기관군과 종합병원 A군이 1.8개 수준이었으나 종합병원 B군과 병원군은 3.1,4.4개로 병원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수술실 수가 적었다.
응급수술에 대비한 24시간 운영체제도 종합병원 B군은 13.3%,병원군은 38.5%가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었다.
서울대병원연구소는 『우리나라 최상급의료기관인 3차진료기관 사이에도 각 부문에서 2배 이상 질적 차이가 나는 등 병원의 질관리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사부는 『정부가 처음 실시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기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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