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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사업도 “사돈”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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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사업도 “사돈”에 낙점

입력
199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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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단암산업 노 대통령과 인척관계/선경 컨소시엄 홍콩 허치슨사도 구설수제2이동통신의 이동전화부문 사업권을 따낸 선경그룹 외에도 수도권지역 무선호출(일명 삐삐) 사업자로 선정된 단암산업도 노태우대통령의 사돈 집안인 것으로 밝혀져 이동통신을 둘러싼 특혜시비가 삐삐 사업자 선정에까지 번지고 있다.

경쟁사들로부터 거의 무시돼온 단암사업은 예상을 뒤엎고 14개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수도권지역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관련업계는 노 대통령과의 인척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선경과 컨소시엄을 구성,제2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된 홍콩의 정보통신 회사인 허치슨 암포아사의 사주는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동방유량과 함께 최근 국내에 합작증권사 인가를 받은 홍콩 페레그린사의 소유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단암산업은 이봉서 전 상공부장관의 동생인 이경서씨가 사장을 맡고 있는데 이봉서씨가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동방유량의 사돈집안이기 때문에 결국 노 대통령의 사돈집안인 셈이다. 단암산업은 전 전자교환기용 하이브리드 IC,반도체 소자 등을 생산,체신부에 공급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2백억원.

한편 동방유량과 합작으로 동방페레그린이라는 합작증권사 인가를 받은 홍콩의 페레그린사의 소유주가 바로 선경과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허치슨사의 소유주인 리카슁(이가성)씨로 밝혀져 역시 묘한 여운을 던져주고 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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