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80불 값싼 노동력… 과실도 송금가능”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을 방문중인 천진시장이 2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관계의 장래 및 한국기업의 천진진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
천진국제상회 고급고문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을 겸하고 있는 섭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중관계의 정상화는 앞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중수교 및 이에대한 전망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때 한중관계가 정상화되고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이번 방문목적도 양국이 상호 이해속에 경제 및 무역 등의 합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왔다.
▲천진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실태는.
이미 천진에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일부 전자회사는 VTR까지 생산하고 있다. 최근 토지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공업단지를 설립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수백개의 한국기업이 이곳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합작프로젝트가 있는가.
이번의 방한 주요목적은 상호이해를 넓히는데 있다. 따라서 한국의 주요기업들과 상담을 할 예정이다. 특히 럭기금성·현대·한진 등 대기업들과 만나 구체적이며 우호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천진의 입지조건 등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천진은 중국의 3개 직할시중 하나로 동북부지방에서 가장 공업화 된 도시이다. 1백60개국과 교역을 할 정도로 항구시설이 발달돼 있으며 내륙과도 철도·항공편으로 이어지는 등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천진의 교통조건 등으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도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진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실태는.
천진에는 이미 세계 36개국에서 22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코카콜라 모토롤라 일본의 세이코 미쓰이 NEC 등 대기업이 진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이 천진공단에 진출할때 받는 혜택은.
천진의 노동력은 모두 고졸 이상이며 임금도 한달에 50∼80달러선이고 3천만달러까지의 투자액을 기업자체로 결정을 할 수 있다. 또 전기·수도도 양호하다.
▲천진공단은 언제 조성될 계획인가.
올 12월30일 양국간에 정식으로 공단조성계획이 체결되고 앞으로 2년간 공단부지 조성사업이 끝나면 입주가 가능하다. 천진에는 35개의 한국기업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기업도 철수한바 없으며 1천5백여개의 외국기업중 80% 이상이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본국 송금도 가능하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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