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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공단 수백개 한국기업 진출기대”/방한 섭벽초 시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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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공단 수백개 한국기업 진출기대”/방한 섭벽초 시장 회견

입력
199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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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80불 값싼 노동력… 과실도 송금가능”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국을 방문중인 천진시장이 21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관계의 장래 및 한국기업의 천진진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

천진국제상회 고급고문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을 겸하고 있는 섭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한중관계의 정상화는 앞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중수교 및 이에대한 전망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때 한중관계가 정상화되고 발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본다. 이번 방문목적도 양국이 상호 이해속에 경제 및 무역 등의 합작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왔다.

▲천진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실태는.

­이미 천진에는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일부 전자회사는 VTR까지 생산하고 있다. 최근 토지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공업단지를 설립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수백개의 한국기업이 이곳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합작프로젝트가 있는가.

­이번의 방한 주요목적은 상호이해를 넓히는데 있다. 따라서 한국의 주요기업들과 상담을 할 예정이다. 특히 럭기금성·현대·한진 등 대기업들과 만나 구체적이며 우호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천진의 입지조건 등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천진은 중국의 3개 직할시중 하나로 동북부지방에서 가장 공업화 된 도시이다. 1백60개국과 교역을 할 정도로 항구시설이 발달돼 있으며 내륙과도 철도·항공편으로 이어지는 등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러한 천진의 교통조건 등으로 한국과의 경제교류에도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진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실태는.

­천진에는 이미 세계 36개국에서 22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의 코카콜라 모토롤라 일본의 세이코 미쓰이 NEC 등 대기업이 진출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이 천진공단에 진출할때 받는 혜택은.

­천진의 노동력은 모두 고졸 이상이며 임금도 한달에 50∼80달러선이고 3천만달러까지의 투자액을 기업자체로 결정을 할 수 있다. 또 전기·수도도 양호하다.

▲천진공단은 언제 조성될 계획인가.

­올 12월30일 양국간에 정식으로 공단조성계획이 체결되고 앞으로 2년간 공단부지 조성사업이 끝나면 입주가 가능하다. 천진에는 35개의 한국기업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기업도 철수한바 없으며 1천5백여개의 외국기업중 80% 이상이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본국 송금도 가능하다.<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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