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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국 연락사무소에 도둑/지난달초… 사무실 12곳 모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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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국 연락사무소에 도둑/지난달초… 사무실 12곳 모두 뒤져

입력
1992.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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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경비… 경찰,단순절도범 추정중국의 사실상 주한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중국 국제상회 주한성 대표처」에 지난달 8일밤과 9일 새벽사이에 도둑이 들어 피해를 입은 사실이 21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직후 중국측이 「외교문서 탈취를 노린 대만측의 개입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결과 피해정도나 수법 등으로 보아 단순절도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의하면 지난달 8일 하오 10시30분께부터 이튿날 상오 8시30분 사이에 서울 중구 무교동 92 현대상선빌딩 서관 2∼3층에 들어있는 중국 국제상회 주한성(서울) 대표처(대표 서대유·54)에 도둑이 들어 배가의부대표의 서랍에 든 한화 4만원이 없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9일 상오 8시30분께 대표처 두국상 비자담당 서기관(49)이 출근,각 사무실과 서랍 등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드러났다.

외무부와 내무부를 경유해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9일 상오 11시 현장조사를 실시,대표처 사무실 18개중 2층과 3층에 각 3개씩 있는 응접실을 제외한 12개 사무실 전부에서 범인이 침입한 흔적을 발견했으며 일부 서랍은 드라이버로 뜯겨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서 대표 등 대표처 관계자들을 통해 피해상황을 조사했으나 이들은 피해정도가 경미하여 외교문서 등의 도난사실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배 부대표 부인의 서랍에 든 한화 4만원이 없어진 사실을 배 부대표의 비서가 밝혔지만 당사자는 피해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경찰에서 진술조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대문경찰서는 사건직후 대표처의 요청으로 경비병력 2명을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배치해 순찰경비를 하고 있으나 야간에는 이전부터 경비를 맡아오던 민간용역회사인 동우종합용역의 청원경찰 2명이 경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평소 사무실이 여권발급 신청인 등으로 혼잡하고 금고 등에 손을 대지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단순한 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중국측에서 『이 사건은 기밀외교문서 탈취를 노린 대만측의 소행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수사와 함께 다른 국가공관 수준으로 경비강화를 요청해왔으나 항의는 받은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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