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60선도 붕괴주가가 또다시 외부 악재로 인해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마땅히 호재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됐던 사안이 커다란 악재로 돌변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가라앉는 배에 바위를 실은 격』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증시에 정치권이 도움은 커녕 짐만 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주식시장은 이동통신 사업자선정과 관련,당정간,여야간 갈등이 증폭됨에 따라 주가가 전업종에 걸쳐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선경 유공 등 관련주는 매수주문이 전혀 없이 일제히 하한가를 나타냈고 무선호출기(삐삐) 사업자로 선정된 인켈 경방 한창 지원산업 성창기업 등도 전날의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3포인트 떨어져 4백60선마저 무너진 4백59.07을 기록했다. 후장 한때 11포인트 이상 떨어져 4백56까지 밀렸으나 또다른 대형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떠돌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증권 관계자들은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고비마다 장외 악재가 돌출,급락 양상을 나타냈다며 정주영씨의 정치참여를 둘러싼 정부와 현대그룹의 마찰(91년 10월31일 지수 7백선 붕괴),이종찬의원 경선거부 등 민자당 내분(지난 5월8일 6백선 붕괴),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신당 창당설 및 신행주대교 붕괴(8월5일 5백선 붕괴) 등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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