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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김 회동 앞서 기습 발표/「이동통신」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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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김 회동 앞서 기습 발표/「이동통신」선정

입력
1992.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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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오 8시30분 회견 “이례적”/전날까지도 “작업 남았다” 연막/광복절 이전 집계 끝난듯체신부가 노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주례회동에 앞서 20일 상오 기습적으로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 결과를 발표하자 발표시점을 둘러싸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체신부의 갑작스런 발표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사전 내정설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체신부는 이에 대해 『심사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돼 19일밤 집계가 완료됐기 때문에 즉시 발표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발표 전까지 보여온 체신부의 행적을 살펴볼 때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체신부의 발표시간이 상오 8시30분이었으므로 새벽 2∼3시 사이에 평가결과가 집계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상 체신부는 집계를 훨씬 전에 완료해놓고 상부의 지침을 받아 이날 발표를 서두른 인상을 주고 있다.

한 체신부 고위관계자는 광복절 연휴를 장관의 지시에 의해 평가작업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밝혔다.

이는 모처에서 합숙까지 해가며 휴일도 없이 평가작업을 하던 종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따라서 광복절에 이미 집계가 완료됐거나 작업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때 업계에서는 선경 선정설이 나돌았고 비교적 자세한 점수 차이까지 거론되고 있었다.

한 체신부 관계자는 발표전날인 19일 기자들에게 아직까지 작업이 남아 있어 정확한 발표일자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20일은 불가능하다고 연막을 폈다.

그러나 이날 하오부터 체신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출입기자의 연락처를 확인하는 등 발표를 하기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또 송언종장관은 실무자들과 함께 발표후 예상되는 비난여론을 의식,특별홍보대책회의를 열어 자세한 홍보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체신부는 평가결과를 20일 이전에 확정해 놓고 이날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신부는 소신에 의해 대통령에게 선정결과를 보고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 및 관계자들은 이미 내정된 업체의 확정발표를 놓고 시기를 엿보다 연기론이 제기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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