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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가장 극적인 역전 약속”/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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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가장 극적인 역전 약속”/미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입력
199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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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여사 「현모」 이미지 활용작전 “한몫/뷰캐넌,부시 지지호소 사기진작 큰 효과/한인 김창준씨 첫 연사로 “미국의 꿈” 역설○…부시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전당대회장 인근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수천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지난 48년 해리트루먼 대통령의 선거전이래 가장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보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밴드는 「텍사스 골짜기 깊은 곳」이라는 음악을 연주,부시의 도착을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겨냥,『앞으로 뼈아픈 시간을 갖게될 것』이라고 포문을 열면서 클린턴은 가족과 법,질서 등에 대한 가치관이 약하다고 비난했다.

○…미 공화당이 18일 새벽(한국시간) 채택한 당정책 강령에서 북한을 「무법국가」(Our law State)로 규정한 것은 한국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의 결과라고 세릴 라우공화당 전당대회 대변인이 말했다.

○지지율 서서히 상승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인기도면에서 클린턴 후보에 크게 뒤처져 있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점차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미 ABC TV가 지난 12∼16일까지 6백15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행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61대 35로 현저한 우위에 있었던 클린턴의 우세가 57대 37로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분석가들은 이와 관련,공화당 전당대회가 개시되면서 클린턴 후보에 호감을 가졌던 상당수 공화당원들이 부시쪽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텍사스 출신의 억만장자로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로스 페로는 지지하다 그가 중도하차한 뒤 클린턴 쪽으로 돌아섰던 유권자들의 클린턴 지지열기도 점차 식어가고 있다고 낙관적인 해석.

○힐러리에 공격개시

○…이번 대회에서는 부시 대통령 부인 바버라 여사(67)가 인기하락의 곤경에 처한 남편을 돕는 연설로 한몫 할 예정.

후보 부인들은 늘 화제의 표적이지만 공화당 간부들이 이미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힐러리 부인에 공격을 개시,부인들의 지원경쟁도 본격화할 조짐.

바버라 여사는 19일 밤(한국시간 20일 새벽) 부시 대통령이 호소하는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지키는 중요성에 대해 연설한다.

「현모」 「아름다운 할머니」로 대통령보다 여론에 이미지가 좋은 바버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작전인데 연설은 부시를 정식후보로 지명하기 직전에 행할 예정이다.

클린턴의 기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공화당측은 본드 전국위원장이 『결혼이나 가정을 노예제도에 비유했다』고 힐러리 부인의 과거 언동을 공격표적으로 삼고 있다.

○레이건 연설 관중열광

○…대회 첫날인 17일 저녁(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패트릭 뷰캐넌 전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자가 부시 지지연설을 한것은 전당대회 초반 공화당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현지언론들이 분석.

뷰캐넌은 이날 밤 9시40분,레이건은 10시에 연설을 시작해 다른 연사들과는 달리 20분정도의 긴 시간을 연단으로 보냈는데 이들이 『부시를 밀자』 『4년을 더 부시에게 주자』라는 말을 할때마다 관중들은 보기드물게 열광.

뷰캐넌은 『지난 후보지명 전에는 부시를 무자비하게 공격했으나 지금은 부시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고 『18세기의 젊은 청년으로 해군 조종사가 돼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사람과 월남전이 나자 병역을 기피할 궁리만한 사람중 누가 미국 대통령에 선출돼야 할것인가』라면서 부시 지지를 호소.

○…캘리포니아주 소도시 다이먼드 바시 시장인 재미교포 김창준씨(미국명 제이 킴)가 뷰캐넌,레이건 등 하이라이트 연사들이 연설한 17일 저녁 연설순서의 첫 연사로 나온 것은 그의 성공이 공화당 전당대회가 내건 「미국정신」에 합당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공화당측은 설명.

김씨는 5분이 안되는 짤막한 연설에서 『꿈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그 꿈은 청소작업과 같은 천한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노력의 결과로 이뤄졌다』고 강조.

○슈왈제네거 불참

○…17일 개막된 공화당 전당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대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영화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케빈 코스트너가 불참하게 되었음이 밝혀졌다고.

그러나 이날 전당대회에는 찰턴 헤스턴 척 노리스 등 노장배우들이 참석해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감세정책 내부진통

○…뒤처진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앞으로 4년간 미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비전제시를 요구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번 대회 마지막날인 20일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세금감면 정책을 피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나 내부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고.<휴스턴(미 텍사스주)="정일화특파원·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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