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지도체제등 구체 협의민자당의 이종찬의원과 민주당의 한영수의원이 17일 상오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하며 양 김 구도청산과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신당창당에 함께 나서기로해 민자·민주·국민 등 3당 구도의 대선정국이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다.
이·한 의원은 특히 지난 16일과 17일 무소속의원동지회장인 정호용의원과 개별적으로 극비 회동,신당창당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인은 개별접촉을 통해 ▲정파를 초월한 인사를 영입해 신당을 결성하며 ▲당권과 후보를 분리하되 대통령후보는 가급적 외부에서 영입추대하고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창당추진 작업과 관련,▲이 의원이 민자당 민정계 인사 및 신진인사를 ▲한 의원이 야권인사를 ▲정 의원이 무소속 의원 및 5공 인사들의 영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금주중 공식회합을 갖고 창당시기와 신당의 지도체제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당은 빠르면 9월초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3면
이·한·정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는 민자당에서 장경우의원과 오유방 이영일 유기수 전 의원 등 새정치 모임인사 등이 이미 탈당,또는 금명탈당해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등 야권의 원내외 인사들중 일부가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은 또 여야의 원로 및 원내외 인사규합이 순조로울 경우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비정치권의 저명인사와도 접촉,「양김 반대 국민연대」를 명분으로 대선에 단일후보를 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상오 종로구 동숭동 우당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의 새정치를 행동으로 설천하기 위해 민자당은 떠나기로 했다』면서 『지역패권주의와 낡은 정치문화를 더 이상 방기해선 안된다는 일념으로 이를 청산하는 민족대장성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혀 신당추진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한 의원도 이날 상오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특정인의 사당에서 태어난 기형적 후보를 앞세우고 국민 앞에 서야하는 스스로의 처지에 끊임없는 갈등과 고민을 해왔다』고 탈당배경을 밝힌뒤 『강력한 정치력 창출을 위해 지역당이 아닌 범국민적인 신당추진을 통해 정계를 개편,12월 대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의 정호용의원은 이날 하오 강창희·김호일·성무용의원 등과 무소속동지회의 향후대책을 논의한뒤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동지회의 모든 동지들과 의논해서 신당참여 등 의사를 결정하겠다』면서 『이·한 의원도 이제 탈당했으니 같은 무소속의원 차원에서 얼마든지 만나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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