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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김우중회장과 무관”/김 회장,「경선거부」후 한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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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김우중회장과 무관”/김 회장,「경선거부」후 한때 추진

입력
1992.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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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JC와 특별관계」 없을듯이종찬·한영수의원의 탈당 및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또하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그동안 꾸준히 정치권의 화제가 돼온 「김우중 신당설」과의 관계여부.

김 회장은 자신의 신당창당설이 정계와 재계에 파다하게 퍼진 지난 10일 러시아 방문에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래전의 일로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라고 신당추진 불참의사를 공식표명한바 있다.

때문에 이·한 의원 등의 신당추진은 김 회장과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게 현재 정가의 정설이며 실제 김 회장이 신당을 지원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키 어렵다.

하지만 어쨌든 이 의원이 지난 5월 경선을 거부했을때까지만해도 김 회장이 나름대로 정치권 개혁구상과 일단의 플랜을 보여왔던게 사실이고 따라서 비록 김 회장이 신당에서 손을 뗐다고 해도 그간의 그의 행적은 또 다른 관심을 끌어왔다.

김 회장이 신당추진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것은 지난 2일 민주당의원 총회 석상에서 조홍규의원이 거론하면서부터이지만 3·24총선직후 측근들에게 『정치환경을 개선하는게 중요하다』는 뜻을 밝히는 등 신당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민자당내 민정계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한창이던 4월중순께 고교 동기생(경기고 52회)인 이종찬의원을 만나 『경선에 나서지말고 탈당해 신당을 만들자』고 제의했으며 이 의원이 당내 잔류 결정 의사를 밝혔던 6월 하순께도 만나 『끝난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는 후문.

정가에서는 김 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당창당을 추진한때를 이 의원이 민자당 경선을 거부한 5월중순께부터로 보는게 정설로 돼있는데 실제 김 회장은 이때부터 민자·민주·국민당 및 무소속 의원,5공인사.재야인사,야권원로,학계인사 등 수십명과 광범위하게 접촉.

김 회장은 접촉인사들에게 『우리 정치는 지도력을 잃은 파행정치로 국민에게 부담만 주고있고 또 경제침체까지 가져오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정치권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정치질서 변화론」을 강력히 피력했다는 것.

그러나 지난 6월23일 김 회장이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이 의원의 회동을 주선,이 의원에게 「당내잔류」를 권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정치권에서는 그의 활발한 정치적 행보에도 불구하고 회의적 시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러시아 방문후에는 「물건너간 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

실세로 김 회장은 러시아 방문에서 돌아온후 이종찬 정호용 김용환 이부영의원 등과 개별접촉을 가졌는데 특히 신당참여 의사를 타진해온 이·정 의원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는 것.

신당추진과 관련한 김 회장의 「미묘한 행보」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으나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신중한 행보를 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이 의원의 한 측근도 『남북경협 등 대북투자에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인으로 6공이후 대우그룹 위상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김 회장이 이 의원과 개인적 친분관계야 유지하겠지만 정치활동 등에서 특별한 관계는 없을 것』으로 전망.<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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