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실패로 끝난 쿠데타발발 1주년을 며칠 앞두고 주요 공직자들에게 휴가중단 및 예정 취소를 전격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모스크바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12일 옐친이 오는 17일부터 정상근무 체제를 강화토록 지시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보수파의 대대적인 공세가 임박했다는 소문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옐친 대통령의 돌연한 휴가취소 지시가 왜 나왔는지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인 일간 소비예츠카야 로시야는 11일자 논평에서 『순진한 인민이 잠에서 깼다』면서 『우리에게는 이미 불굴의 애국적인 재야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즈베스티야지도 지난주 러시아인의 고통이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조만간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누적한 불만이 폭발할 것』을 경고하는 등 최근 보수세의 반동조짐이 크게 우려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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