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발표… 한국경제 큰 타격 예상【워싱턴=정일화특파원】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2일 상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을 한데 묶어 세계최대 단일무역블록을 창설하는 내용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체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늘은 북아메리카에 대단히 좋은 날』이라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오늘 NAFTA 체결교섭을 끝냈음을 밝힌다』고 말해 지난 14개월간 끌어온 이 협정 체결에 3개국이 합의했음을 확인했다.★관련기사 7면
NAFTA는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동일한 노동법 및 환경보존 적용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서 캐나다의 유콘강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무관세 자유무역지대가 출현하게 됐다.
부시 행정부는 NAFTA가 합의됨에 따라 의회의 조기비준을 이끌어내기 위해 의회지도자를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미 의회는 부시 대통령 재선의 주요쟁점인 NAFTA 비준을 내년 이전까지는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NAFTA 합의는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11월 미 대통령선거의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NAFTA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향후 15년안에 미·가·멕시코 3국간의 관세장벽이 철폐되며 미국의 자본기술과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자원 및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이 서로 결합,이 지역내에 활발한 생산교역 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지역을 주요 수출대상으로 삼고 있는 한국은 NAFTA의 출범에 따라 수출시장을 크게 잠식당해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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