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복싱 등 한계 판단… 육상·수영 등 중점【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한국스포츠의 전략종목이 기록경기 위주로 탈바꿈하게 된다.
92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금 12,은 5,동 12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한국은 간판종목으로 중점 육성해왔던 레슬링 유도 복싱 등 투기종목에 대한 과잉의존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리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96아틀랜타 올림픽에 대비한 전반적인 메달전략 수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김종렬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7위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기본 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전제,『귀국하는대로 점진적인 대표선수 개편과 훈련방식 및 전략 종목의 수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엘리트 스포츠는 그동안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 세계 정상권과는 거리가 먼 기록종목보다는 체급구분으로 구미선수들과 대등한 조건이 보장되는 투기종목에 치중해왔으나 이번 대회서는 기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따라서 한국스포츠가 올림픽 4위권으로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투기종목을 보강하면서 「메달박스」로 지목되고 있는 기록종목을 중점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서 4위에 올라선 중국이 금메달 16개중 7개를 다이빙을 포함한 수영에서 따낸 활약상이 한국엘리트 스포츠의 변신에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기록종목 육성을 위해 일단 바르셀로나 올림픽서 강세를 보인 마라톤과 사격 역도 양궁 등을 중점 지원하면서 ▲유망주 조기발굴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과학적인 선수관리 ▲주요 국제대회 출전기회 확대 등을 통해 상승세를 지속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종렬 체육회장은 『각 경기단체도 마라톤의 쾌거를 계기로 지속적인 지원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사격의 경우 태릉 사격장의 전자감응식 기록집계 방식도입 등의 시설 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같은 과학적인 방식이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내년 창설되는 제1회 동아시아대회를 위해 종목별 대표팀 강화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청소년 대표팀 위주의 선발과 훈련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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