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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심장·폐도 금메달/4월 「코오롱 검진센터」서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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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 심장·폐도 금메달/4월 「코오롱 검진센터」서 검사

입력
1992.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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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산소섭취량 일반인 3배/해녀 어머니 심폐기능 대물림한국마라톤의 신화를 일궈낸 감동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황영조선수의 투혼과 금메달 체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 선수는 지난 4월 코오롱스포렉스 검진센터에서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 최대 산소섭취량이 1분간 6.11ℓ로 일반인들의 2.5∼3배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치는 최우수 마라토너의 수준(5.3∼5.5ℓ)을 능가하고 있어 황 선수의 놀라운 심폐기능을 보여준다.

또한 안정시의 맥박수가 1분동안 42회로 정상인의 절반수준이어서 젖산분비가 적은 상태에서 근육수축이 이뤄져 피로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낮게된다.

황 선수는 심장박출량도 일반인(15∼20ℓ)의 2배에 가까운 38ℓ.

연세대 스포츠과학연구소 황수관박사(47)는 황 선수의 이같은 신체조건에 대해 『우수한 심폐지구력은 후천적인 훈련에 의해 늘어났겠지만 선천적으로는 해녀인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속에서 견디는 시간인 수중BHT가 해녀의 경우 일반인보다 월등히 길며 해녀가 물속에서 작업할때 정상인의 20배에 가까운 열을 발산,몸의 에너지 축적능력이 마라토너에 비해 손색이 없을만큼 탁월하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황 선수 어머니의 심폐기능을 직접 측정해보지는 못했지만 해녀의 일반통계치로 볼때 상당수준일 것』이라며 『어머니의 튼튼한 심폐기능이 황 선수에게 대물림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마라토너의 체내 에너지원인 글리코겐 축적능력은 일반인(4백g)의 2배 가까운 6백50∼7백g 수준.

자맥질할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해녀의 경우도 마라토너에 가까운 에너지 축적능력이 절대적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황 선수의 금메달은 어머니로부터 비롯됐다는 설명이 가능하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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