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고향마을 농악잔치 축하/아버지 “운동만류 뿌리치더니…” 감격【강릉=김진각기자】 황영조선수가 첫번째로 테이프를 끊는 순간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초곡리 243 황 선수의 고향집은 감격과 흥분의 도가니속에 휩싸였다.
3대째 살고 있는 25평 남짓한 황 선수의 고향집에 모인 친척과 초곡리 1백여 주민들은 손에 땀을 쥐고 어촌 「촌놈」의 역주를 지켜보면서 시종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해녀일을 접어둔채 태백산 여은사에서 불공을 드리고 이날밤 늦게 귀가,TV를 보며 아들을 응원한 어머니 이만자씨(54)는 『국민들의 기대가 너무 커 내심 걱정해왔는데 영조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기어코 이겼다』고 말했다. 이씨는 『황소같이 우직한 성격대로 바르셀로나로 떠나기전 고향집에 전화 한통 안해 야속하기까지 했었다』면서 『우리 민족의 올림픽 한을 영조가 풀어 대견스럽다』며 감격했다.
아버지 황길수씨(52·어업)는 『운동을 하면 배고프다고 만류할 때마다 「남자가 한번 시작한 일을 중도서 포기하면 다른 일도 못한다』며 오히려 나를 설득한 영조의 정신력과 고집이 오늘을 있게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운 황 선수 가족들과 동네주민들은 날이 밝자 잔치를 벌였다.
황 선수의 집앞에는 「장하다 대한건아 황영조」 등의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며 주민 1백여명이 농악놀이를 하며 쾌거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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