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재벌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급기야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조짐이다.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1차 심사를 통과한 선경과 코오롱은 최근 코오롱의 이동통신 준비작업에 참여했던 고위관계자가 선경쪽 이동통신 준비팀으로 옮긴 것과 관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제2이동통신 사업추진을 위해 코오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나이넥스사의 한국책임자였던 재미과학자 ㅇ씨가 지난 4월 코오롱의 경쟁사인 선경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비롯됐다. 이와관련,미국 나이넥스그룹의 살레르노 부회장이 지난 3일 우리나라에와 이 문제의 법적위반 여부를 따져본 뒤 선경측을 상대로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선경은 이에대해 공식자료를 통해 코오롱측이 선경그룹의 이동통신 추진사인 대한텔레콤과 개인 ㅇ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권익을 침해할 경우 법적조치 등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나서 양 그룹간 이동통신 쟁탈전이 법정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경은 문제가 된 무선통신분야 재미과학자 ㅇ씨가 지난 90년부터 선경과 이동통신 사업을 위해 접촉해왔으며 미국 본사로부터 귀임발령을 받은후 고국의 무선통신분야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와 지난 4월1일자로 대한텔레콤의 기술자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코오롱은 지난 90년 나이넥스의 한국지사장을 맡았던 ㅇ씨가 91년 11월 이후에는 코오롱과 협력관계를 맺은 나이넥스사의 방침에 따라 코오롱과 이동통신사업을 위한 계획수립 과정에서부터 나이넥스의 대표자격으로 참가하던중 본사의 귀임발령직후 선경으로 자리를 옮겨 코오롱의 사업비밀을 선경에 노출시켰다는 주장이다. 코오롱은 또 ㅇ씨의 본사귀임발령조치가 코오롱측의 이동통신 관련사업 비밀이 계속해서 유출돼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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