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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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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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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잠자던 젖먹이가 원인불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고가 우리나라에서도 잇달아 발생하여 젖먹이를 기르는 주부들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성장과 신체발달에 유익한 육아 방법으로 권장되어온 엎어재우기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로 논란이 일었다. ◆재롱을 익혀가며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던 아기가 갑자기 안색이 창백해지고 가쁜 숨을 쉬다가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숨을 거두는 사례가 외국에서도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정식 병명이 유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으로,약칭 SIDS는 공교롭게도 AIDS와 첫글자만 다르다. ◆SIDS는 증상만 확인되었을 뿐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나 치료방법이 백지상태다. 발육 초기의 젖먹이는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이 완전치 못하지만 특히 호흡기관이 약해 외부의 충격을 조금만 받아도 호흡이 정지되는 수가 있는데,이런 점에 원인이 있는게 아닌지 막연하게 추정된다는 것이다. ◆SIDS는 생후 1개월에서 2살까지의 유아사망 원인중 1위를 점해 구미서는 1천명중 2∼4명,일본은 그보다는 낮으나 0.4∼0.6명인데 이 부문의 국내 공식집계는 없다. 가장 위험성이 높은 시기는 생후 4개월부터 6개월 사이이며,훨씬 더 자란 아기라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SIDS의 예방법이라고는 엄마가 항상 곁에서 보살피며 아기의 이상유무를 관찰하는 것 뿐이다.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응급조치는 우선 등이나 가슴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이다. 구미서는 엎어재운 아기의 발병률이 바로 누여 재운 아기보다 높아 이에 대한 해석이 구구하나 아직 정설은 없다. 엎어 재우기가 직접 원인은 아니더라도 엎어 재우면 엄마가 잠자는 아기의 상태를 쉽게 관찰할 수 없어 이상발견이 늦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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