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촉 하나에 1백52공정 손작업/독일 장인정신이 빚어낸 예술품”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는 각국 지도자들이 협정이나 의정서 등에 서명하는 장면이다. 이때 유심히 들여다보면 정상들은 무슨 약속이나 한듯이 대개 비슷하게 생긴 만년필을 사용한다.
이 만년필은 십중팔구 몽블랑이다. 몽블랑은 세계 최고급 만년필의 대명사. 국내 저명인사들도 꽤 쓴다. 한자루에 약 5백50만원짜리도 있는데 이 기록은 지난 83년 기네스북에 오른후 아직 깨어지지 않고 있다.
몽블랑사 사장인 노버트 플라트씨(45)가 최근 한국대리점인 (주)유로통상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그는 『몽블랑은 독일의 장인정신이 빚어낸 예술품』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몽블랑의 장점은.
▲몽블랑의 명성은 광고나 마케팅으로 얻은게 아니다. 오로지 제품의 질로 쌓아왔다. 전공정이 수작업이다. 그만큼 기술자들의 혼이 들어가 있다. 펜촉 하나를 만드는데 1백52공정의 꼼꼼한 손작업이 들어간다. 따라서 복제가 불가능하다.
그래도 너무 비싸지 않은가.
▲정반대다.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한번 구입하면 평생을 쓰고 대를 물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시대,인스턴트시대가 도래했지만 만년필은 영원할 것이다. 실제 최근 5∼6년간 매출액이 30%이상씩 급신장,지난해 본사 매출액은 5천억원을 넘는다.
87년간 정상을 지킨 비결은.
▲우리 회사의 작업장을 한번 보였으면 좋겠다. 백발이 희끗한 사람이 손자뻘되는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다. 전통과 노하우가 이 정도다. 고객서비스도 장인정신을 지키고 있는데 모든 제품의 품질을 철저하게 보증한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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