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단순교량서 당국주문에 사장교로/회사측.손해보다 “부실시공” 낙인 더 걱정벽산건설은 당초 신행주대교를 사장교가 아닌 단순교량으로 건설하려 했으나 관계당국과의 협의과정에서 사장교로 설계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년말 착공예정인 경인운하가 관통할 것에 대비하고 한강유람선이 쉽게 통과될 수 있도록 다리중간 부분을 교각이 없는 사장교로 지어야 한다는 당국의 결정때문이었다고.
이에따라 교각간의 거리가 당초 50∼60m에서 1백20m로 넓어졌고 이를 위해 사장교 가설이 불가피 했다는 것.
○…벽산건설은 신행주대교 공사와 관련,일반 보험을 들어놓지 않아 붕괴사고로 인한 피해를 모두 회사가 져야할 입장.
벽산건설은 지난 87년 이 공사를 1백60억8천여만원에 수주,지금까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및 장마철 자재·장비유실 등으로 붕괴사고 이전에 이미 50억∼6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번 교량공사는 대안입찰로 발주됐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1백60여억원의 계약금액 밖에는 공사대금을 받을 수 없다』며 『단지 물가상승분 1∼2%만 추가지급 받게될 뿐』이라고 설명. 대안입찰이란 설계원안을 발주자가 제공하되 응찰자가 원안보다 나은 대안을 마련,이를 기준으로 응찰가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입찰제도.
○…벽산건설측은 사고에 따른 직접적인 재정손실도 걱정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부실 시공업체」로 낙인 찍히는 등의 대외적 이미지 훼손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벽산은 이에따라 금명간 사과광고를 내는 등 이미지 회복에 힘쓸 예정이나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
○…이 공사는 당초 벽산견설과 지난해 팔당대교 붕괴사고를 낸 재원건설이 공동수주했으나 원청과 하청의 입장차이 등으로 재원이 지난 88년초 공사초기에 빠짐으로써 벽산이 단독시공하게 됐다고.<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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