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새끼 6마리 평화롭게 노닐어/7월 첫발견… 직원들 “길조” 반겨/연못물 정화·수림복원 정성 “결실”찌는듯한 무더위속,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의 경회루 연못에 31일 흰뺨검둥오리새끼 5마리와 어미 1마리가 평화롭게 노닐고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하고있다.
푸른 경회루 연못위에 텃새인 검둥오리가 날아와 노니는 모습이 목격되는 것은 10년만의 일로 경복궁 사무소 직원들은 「길조」라며 매우 기뻐하고 있다.
이 검둥오리는 7월 초순께 어미 한마리가 경회루 연못에서 놀고 있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한가운데 섬인 만세산 한곳에 짚을 깔아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직원들의 정성이 고마웠던지 어미는 보금자리에 곧 알을 낳아 품게 되고 30일 동안 정성을 드린 결과 예쁜 새끼오리 5마리의 새 새명이 탄생되어 어미와 새끼가 함께 경회루연못에서 즐겁게 노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흰뺨 검둥오리는 기러기과에 속하는 새로서 아시아의 온대에서 열대지역에 걸쳐서 번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여주군의 들판과 강화군 삼산면 일대에서 흔히 서식한다.
이 흰뺨검둥오리가 서울 한복판인 경복궁 경회루 주변에 번식하게 된것은 조선왕궁 복원정비의 일환으로 87년 연못물을 깨끗하게 해주고 한가운데 섬인 만세산에 소나무와 철쭉 등을 심어 수림을 복원하는 등 오리의 번식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윤명열 경북궁 사무소장은 『10년만에 처음 텃새가 날아들어 직원 모두가 정성스레 보살피고 있다. 지난 봄에도 같은 검둥오리가 잠시 날아왔었다. 이번 여름에도 날아와 새끼까지 낳았으니 경복궁안의 자연환경이 좋아진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성자기자>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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