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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연금형 상품/선풍적 인기

입력
199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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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익률 보장”/“종신까지 생할비”/은행·투신/연 18% 수익·3천만원까지 대출가능/부동산·증시침체… 가입자 급증/생보사/20만원씩 60개월적립 노후준비 “끝”노후생활에 대비,연금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사람이 두드러지게 늘고있다. 특히 노후대책용 상품인 은행권 「노후생활연금신탁」과 생보사의 「노후설계연금」이 「최고수익보장」과 「종신까지 연금지급」을 각각 내세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생보사들은 오는 7일부터 연금보험의 수익률을 현재의 정기예금이자율+1.5%에서 정기예금이자+3%로 대폭 높이기로 결정,앞으로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에서 취급중인 노후생활연금신탁은 올 상반기중 저축고가 1조7천9백64억원이나 늘어 6월말 현재 총 2조7천5백72억원의 수탁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저축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9배,지난연말과 비교해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7월부터 연금신탁을 취급하기 시작한 한국·대한·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는 29일 현재 4천1백2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보험업계의 노후설계연금보험은 6대 생명보험사의 경우 같은 기간중 모두 1백32만3백명이 새로 가입했고 이 기간동안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는 총 3조9천2백97억원에 이르렀다.

노후대책 상품이 이같은 폭발적 인기를 누린 것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노후대비에 관심이 커졌고 ▲연금형인 이들 상품이 노후생활 유지에 적합한 것으로 비친데다 ▲부동산경기 위축,증시 침체로 마땅한 대체투자수단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 및 투신사의 노생활연금신탁은 연 18%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이 최대 장점. 그러나 만기가 5년 이상으로 제한돼 중도에 돈찾기가 쉽지 않은데다 기간이 길어 자금운용에 제약이 많은 것도 흠이다.

대신 저축원금의 95% 이내에서 최고 3천만원까지 긴급가계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1천5백만원까지는 소득세만 5%내는 세금우대 혜택도 있다.

5년 이상 만기시 저축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탈수 있으나 대체로 매달 이자를 연금식으로 만기때까지 받는 방법을 택하는 시람이 많은 편.

생보사에서 취급하는 노후설계연금보험은 퇴직후 종신까지 생활비 조의 연금이 지급돼 노후준비에 적격이라는 평. 그러나 수익률이 다소 낮은게 흠인데 보험사들은 이를 감안,8월초부터 수익률을 다소 높일 계획.

예를들어 40세 직장인이 55세부터 연금을 받기로 하고 매달 20만원씩 5년간 보험료를 낸다면 총 납입금액은 1천2백만원이 된다.

보험사들은 이 저축금을 운용,4천만원대로 불려놓은 뒤 이를 토대로 가입자 나이 55세부터 종신까지 연금을 지급한다. 지급액은 매년 5백37만원. 75세까지 산다면 총 1억3천만원을 타게된다.

젊었을 때 5년정도 고생해 퇴직이후 종신까지 매달 50만원꼴로 생활비를 받을 수 있는 셈.

매달 내는 보험료의 규모,기간 및 연금받는 시기 등은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다. 또 재해나 사고 등으로 갑자기 사망하면 5백만원의 위로금과 저축금 전액이 지급돼 사고보험 효과도 있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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