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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한국 위안부보고서」 엉뚱한 혹평/일 산케이신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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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한국 위안부보고서」 엉뚱한 혹평/일 산케이신문 보도

입력
199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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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검증없이 기존 자료만 베낀것”【동경=현합】 일본의 산케이(산경) 신문은 1일 『한국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일제하 군대위안부 실태조사 중간보고서」는 일본측이 이미 대부분 수집·조사·공표한 것으로 독자적인 조사에 의한 새로운 사실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고 혹평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특파원기사로 이같이 보도하고 『특히 한국정부의 조사보고서는 일본의 각종 출판물에 기록돼 있는 것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증명하는 한국측의 독자적인 조사나 검증이 결여돼 있어 내용이 지극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산케이 신문은 일본의 위안부동원 실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 보고서는 지난 43년부터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있었던 흑인 노예사냥과 비슷한 수법으로 위안부를 모집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증거자료가 된 것은 2차대전중 한국 위안부를 강제 연행하는 일을 맡았다는 요시다 기요하루(길전청치)씨의 저서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한국정부는 아무런 검증없이 「노예사냥」 등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언론이 한국정부의 정식 조사보고서를 이처럼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산케이 신문은 지난 4월30일자 사회면에서는 『일본의 군·관이 2차대전중 조직적으로 한국의 농촌을 습격,손에 닥치는 대로 여성을 노예사냥처럼 대량 연행해 갔다』는 요시다씨의 증언에 대해 일본 국내 학자들을 동원,내용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등의 캠페인성 보도를 하는 등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인 위안부 문제를 매우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에서 다루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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