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일지 회견【동경=이상호특파원】 북한은 지난 63년께부터 독자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지만 미국의 전술핵무기 철거 및 국내 경제위기 등으로 지난해말 이를 일단 중지한채 미국과 한국의 반응을 주시키로 결정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아시아담당 세릭 해리슨 연구원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2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북한을 방문했었으며 지난 5월에도 방문,김영남 외교부장,김용순 당국제담당비서,군수뇌 등과 회담한 북한통이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63년에 북한은 소련에 핵무기 개발계획의 원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그 요청에 대해서는 당시 북한으로부터 직접 의뢰를 받았던 소련의 과학자가 현재 미 스탠퍼드대의 존 루이스 교수에게 자세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전술핵 배치로 한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확실히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핵무장으로 적은 경비로 군사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는데 소련의 협력을 얻지 못하자 독자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화가 없고 외국인 전문가를 초빙할 수도 없어 개발은 예상외로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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