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지지율 62%… 사상최대 격차【샌프란시스코 AP=연합】 빌 클린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대통령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조시 부시 대통령보다 34%포인트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29일 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미국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지난 45년동안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34%나 벌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한 캘리포니아주 유권자 8백88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클린턴이 62%의 지지율을 얻어 28%에 그친 부시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린턴의 러닝 메이트인 앨 고어 후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한 반면 댄 퀘일 부통령을 싫어한다는 응답은 69%에 이르렀다.
그러나 설문대상 공화당원중 46%는 퀘일이 계속 부통령 후보로 있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45%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해 팽팽한 의견대립 현상을 보였다.
클린턴측 선거운동 본부장인 존 에머슨은 『이 여론조사는 캘리포니아가 워싱턴 정가의 변화를 원한다는 내용의 설명서』라고 반겼으며 부시 대통령 진영은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미국 주들중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는 인구수에 비례해 할당되는 신거인단수도 54명으로 최대이기 때문에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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