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계 집단 반발… 내분비화 조짐/JP,사실상 당무 거부김영삼대표의 총재직 승계 등 민자당 지도체제 개편을 앞두고 대표최고위원 선임을 유보하려는 여권내 방침에 김종필 최고위원 등 공화계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민자당이 당내 갈등을 빚고 있다.
공화계는 특히 지도체제 개편에서 김 최고위원이 대표로 선임되지 않을 경우 내부적으로 대선운동에의 불참도 불사한다는 강경입장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경선이후 새로운 형국의 당내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8일 상오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당정회의와 의원총회에 이어 성남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의원세미나에도 불참하는 등 사실상의 당무거부에 들어갔다.
김 최고위원측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으나 지난주 노태우대통령과 김 대표의 주례회동에서 대선때까지 대표최고위원을 공석으로 두고 현 체제의 골격을 유지키로 의견을 모은데 대한 반발로 당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중진 K의원은 27일 청구동으로 김 최고위원을 방문,『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진바 없다』며 무마에 나섰으나 김 최고위원은 즉석에서 노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계 인사들은 27일에 이어 29일에도 원내외 인사 50여명이 마포 가든호텔에 모여 김 최고위원의 당대표 선임 유보 움직임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부영의원을 비롯한 이대엽 신오철 김제태 정일영 김병룡 김홍만 전 의원 등은 27일 모임에서 『3당 합당정신에 위배되고 상식과 순리에 어긋난 결정이 내려진 경우 우리는 행동통일로 이를 저지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 배제방침에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대선때까지 대표를 공석으로 두겠다는 것은 김 최고위원으로 하여금 대선운동에 참여할 명분을 빼앗은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이 대선운동에서 손을 떼면 우리도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