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불가리아 대사… 지난 2월 귀국후 행방묘연/일 신문 “이복형 김정일과 불화 신변이상” 보도【동경=이상호특파원】 북한 김정일 서기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불가리아 대사가 5개월간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산케이(산경) 신문이 일본의 「한반도 소식통」을 인용,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대사가 군출신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도자이지만 김 서기와의 불화 등이 전해지고 있어 신변에 무엇인가 이변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지난 2월 일시귀국,3월에 임지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출국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아직 북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월15일 김일성주석의 80세 축하행사,그후의 조선인민군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등 국가적 행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54년 김 주석과 현부인인 김성애와의 사이에 태어나 77년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군에 들어가 대좌로 승진했다.
그후 외교부문으로 옮겨 헝가리 대사에 이어 88년 12월부터 불가리아대사를 맡고 있다. 원만한 성격으로 군부의 장교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때문에 김 서기는 김 대사를 잠재적인 라이벌로 생각,둘 사이의 관계는 좋지 않다는 것. 불가리아 대사관에는 특별임무를 띤 관원이 있어 김 대사의 동향을 김 서기 직속의 당조직지도부에 보고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대사가 출국하지 않고 있는 것은 김 서기의 의사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일성주석이나 김 서기의 의향으로 보아 김 대사가 숙청이나 구속되었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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