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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 대표회담 주말께 성사전망/장기 교착정국에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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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김 대표회담 주말께 성사전망/장기 교착정국에 돌파구

입력
1992.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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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단체장­회담연계 철회/8월 국회등 정상화논의14대 개원국회가 28일로 30일간의 회기를 공전시키며 자동폐회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27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와 대표회담과의 연계방침을 사실상 철회,김영삼·김대중대표 회담에 조건없이 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교착정국이 새 돌파구를 맞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주말께 양김 회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 자리에서는 8월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상임위 구성 등 국회정상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한 여야 입장은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어 정국의 완전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27일 낮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민자당이 8월 임시국회를 3당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소집하지 않는다는 조건만 충족되면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당이 일방적으로 8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 위한 수순으로 민자·민주 대표회담을 제의한 것이라면 김영삼대표와의 만남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해 「단체장선거에 대한 태도변화가 없는한 만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민주당은 29일 당무회의를 열어 양김 회담에 대한 최종당론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 대표는 이날 상오 이기택대표와 별도로 만나 『민자당이 단체장선거 연기를 위한 지자제법 개정안을 변칙처리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할 경우 8월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의중을 밝히며 이 대표의 협조를 구했다.

이와관련,김 대표의 한 측근은 『김 대표는 지자제 연내실시 당론은 고수하면서 국회정상화를 바라는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양당 대표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크게 환영하며 양당 대표회담이 8월 국회소집 등 정국정상화에 연결될 수 있도록하는 다각적인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관련,김 대표는 28일 상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의 장기실종사태에 따른 유감표명과 함께 양김 회담 및 8월 임시국회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의 고위소식통은 자치단체장 선거문제로 정국 교착이 계속돼왔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국회의 조기정상화를 원하고 따라서 정국의 양대축인 양김씨가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에서 대표회담을 제의했던 것』이라며 『양김씨가 만나면 단체장 선거시기를 포함한 정치현안논의는 물론 대선국면 등 정국상황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당은 민자·민주 양당이 8월 임시국회에 합의할 경우 이를 적극 호응한다는 방침아래 국회정상화에 대비한 원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국민당은 28일 상오 의원총회를 열어 이에 대한 당론을 결정키로 했다.

이와관련,김정남 원내총무는 『민자·민주 양당은 국회 파행에 책임을 느끼고 8월 임시국회를 완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자·민주 양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하면 국민당은 적극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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