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파리 AP 로이터=연합】 서방국가들은 금년 겨울 유고내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의 쿠르드족 거주지역과 같은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고위 프랑스 군 소식통이 27일 말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안전지대 설치가 유엔안보리의 승인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유고 내전의 당사자들에게 피난민의 안전지대를 위협할 경우 모든 진지들을 파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유고 피난민을 위한 안전지대 설치방안이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과 프랑스군 총사령관 자크 란사드 해군제독간의 워싱턴 회담에서 논의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무력사용을 꺼리고 있으나 1만4천명 병력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심각한 공격을 받게된다면 무력사용 쪽으로 끌려 들어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의 호세 마리아 멘디루스 특사는 지난 24일 독일 알게마이네 차이퉁지와의 회견에서 유엔에 대한 즉각적인 재정 및 구호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년 겨울 50만명의 난민이 기아와 추위로 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고사태는 이날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들이 런던에서 평화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불안한 소강국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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