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EC중재안 협력거부【유엔본부·사라예보 로이터 AFP=연합】 보스니아에서의 정전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고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와 평화유지 노력이 흔들리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세력들의 중화기 사용을 감시토록한 유럽공동체(EC) 중재 정전안이 유엔평화유지군의 능력범위를 벗어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대한 협력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런던에서 EC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보스니아 정전합의가 유엔의 개입으로 되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해졌으며 오히려 유고내전과 관련한 유엔평화유지군의 역할범위와 국제사회의 개입방식을 둘러싸고 유엔과 EC 그리고 유엔 내부에서 조차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유엔 안보리가 EC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엔평화유지군이 내전 당사자들의 중무장 해제와 정전감시에 나서도록 권고한데 대해 ▲사라예보주둔 평화유지군이 무기집결감시 등 정전을 집행할 힘이나 여건이 갖춰져있지 않고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게된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안보리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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