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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외」 학원주 17명 구속/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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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외」 학원주 17명 구속/검찰

입력
199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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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속셈·고시」 등 간판 걸고/중고생에 영·수등 가르쳐/고액 수강료로 수억 챙겨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유제인부장·정현태검사)는 지난달 1일부터 불법비밀과외 교습행위를 집중단속,외국어·고시·속셈·통계학원을 차려놓고 중·고교생들에게 고액비밀과외교습을 해온 가락 한보외국어학원장 고윤집씨(34·서울 강동구 명일동 106의 201) 등 학원업주 17명을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교육청의 지도 단속에만 맡겨져온 변태 입시학원을 검찰이 직접 수사,학원장들을 구속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의하면 고씨는 지난 3월부터 과목당 매월 10만∼12만원씩의 수강료를 받으며 중고등학생 1천5백여명에게 영어 수학 과외교습을 해주고 모두 1억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다.

또 고씨 등과 함께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계류중인 연규창씨(45)는 강남구 신사동 대영빌딩에 청소년 신문사를 설립,고교생 대상 영자신문을 월 1회 발행하면서 월 1백만원짜리 영어개인지도와 25만원짜리 그룹과외를 해 1년동안 9천8백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정식입시학원 인가를 받으면 월 수강료를 종합반 7만4천원,단과반은 1만9천원 이상 받지못하는 규정을 피하기위해 비입시학원으로 인가를 받은 뒤 고액과외교습으로 한달평균 1천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학원설립목적에 위배되는 불법과외교습에 대한 처벌규정이 미약하고 교육청의 단속능력이 부족해 이같은 변태과외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 관계법규개정을 건의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적발된 학원업주들은 홍강종(47·한솔학원장) 김명환(35·강남종로외국어 〃 ) 김만식(34·청담한보외국어 〃 ) 이선우(46·서초한보외국어 〃 ) 최용섭(37·강남서울외국어 〃 ) 이상훈(28·늘푸른속셈 〃 ) 하태윤(30·하바드외국어 〃 ) 한화석(32·뉴엘리트 〃 ) 김영수(25·제일고시 〃 ) 왕병구(33·한성성인고시 〃 ) 박형양(34·삼일외국어 〃 ) 임원길씨(56·용문성인고시 〃 )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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