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까지… 수배자 4명도정보사부지 매매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8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씨(47) 등이 제일생명측으로부터 빼돌린 6백60억원중 6백30억원의 행방을 파악했으며 나머지 30억원의 행방도 다음주초까지 모두 밝혀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검찰조사 결과 정씨 일당은 이중 1백2억원을 사채놀이에 썼으며 60여억원을 김인수(40) 곽수열씨(45) 일당에게 사례비나 소개비로 주었고 10억여원은 유흥비로 탕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22면
검찰은 6백60억원중 1백87억원은 제일생명의 어음회수분이며 전 합참 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52)에게 안양군부대 부지 매매계약금으로 49억5천만원,김인수·곽수열씨에게 사례금조로 각각 30억원이 건너갔고 성무건설 사장 정영진씨(31)가 서초동 두원빌라 등 빌라 2채를 구입하는데 9억4천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도원건설에 20억원 ▲삼성신약에 30억원 ▲관도실업에 30억원 ▲원유순씨(49)의 삼촌인 원민식씨에 10억원 ▲대광하우징에 12억원 등 1백2억원을 빌려주어 사채놀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지금까지 대략 확인된 어음할인 수수료가 83억여원에 이르고 국민은행 정덕현대리(37)가 오피스텔 구입비로 2억여원을 썼으며 나머지 1백36억여원은 성무건설과 정건중씨 등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검찰은 더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찾아 이 부분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검찰은 따라서 아직 불분명한 30억여원의 행방을 계속 캐는 한편 곽수열 임환종 박삼화 신준수씨 등 수배자 4명의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대부분의 의혹이나 자금행방 등이 밝혀졌지만 아직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몇가지 부분이 남아있다』며 『배후가 있다면 자금의 구체적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드러나게 될 것이므로 이 부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