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정착촌 중단 환영”… 중동평화 협상 새 전기【카이로=예루살렘 로이터 AFP=연합】 이스라엘 정부가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 가운데 아랍세계에 영향력을 가진 이집트와 이스라엘간 정상회담이 빠르면 오는 20일 열려 중동평화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도됐다.
이집트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신정부의 정착촌 건설중단 결정이 중동평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적극 환영하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라빈 총리간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며 회담개최일은 20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압델 모네임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스라엘 신정부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스라엘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적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평화 중재임무를 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곧 이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중동평화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유일한 아랍국가이나 중동평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샤미르 전 총리 정부와 소원한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약 6년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이와함께 요르단의 후세인왕은 이스라엘 신정부 출범이후 지역정세와 중동평화협상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다마스쿠스를 방문,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시리아 정부가 발표했다.
후세인왕은 사케르 총리와 외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시리아를 방문했는데 양국 정상은 앞으로 로마에서 열릴 제6차 중동평화 협상을 앞두고 아랍국가간의 입장조정,이스라엘 새정부 출범이후의 지역정세 변화 등을 중점 토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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