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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남북합작땐 재도약”/섬산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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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남북합작땐 재도약”/섬산련 전망

입력
199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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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수출급증 기대/정보교환­자유무역지등 「6단계 방안」 제시섬유산업 분야의 남북한 합작이 본격화될 경우 국제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사양화되고 있는 섬유산업 자체의 재도약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는 17일 『남한의 자본 및 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가격이나 질면에서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회복,국내 내수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섬산련은 이날 발표한 「남북한 섬유산업 협력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섬유기술 수준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최근 생산능력 제고와 설비의 현대화에 힘쓰고 있고 남한은 고임금과 기능직 인력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양측의 취약점을 상호 보완해 나갈 경우 획기적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섬유분야에서 남북한이 협력할 수 있는 6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섬산련이 제시한 6단계 협력방안은 ▲1단계 정보교환 ▲2단계 상호방문 ▲3단계 물자교류 ▲4단계 합작투자 ▲5단계 전용공단 조성 및 자유무역지대 조성 ▲6단계 단일 경제권 형성 등으로 돼 있다.

우선 1단계에서 양측의 섬유관련 단체와 업체가 각종 정보를 교환,신뢰를 구축한뒤 2단계 상호방문 과정을 거쳐 3단계 물자교류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

특히 북측은 외화가 부족하므로 범국가적인 구상무역섬유협의회를 구성해 북한의 광산물과 농산물을 남한의 섬유류와 교환해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또 4단계 합작투자는 노동집약 산업인 봉제·염색 가공분야를 중심으로 합작공장을 세우고 5단계에서는 부문별 합작투자에서 탈피,전용 섬유공단 및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한다.

보고서는 이 단계에 이르면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중저가 봉제의류가 다시 살아나는 한편 전섬유 산업부문이 대외 경쟁력을 회복,지속적인 섬유수출 증대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6단계에서는 완전한 단일 경제권이 형성돼 「섬유초강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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