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동독 최대 전자회사/삼성그룹서 인수키로/WF사… 2천만불에

삼성그룹은 16일 구 동독의 국영기업중 최대의 전자회사인 베를린의 WF사를 2천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한국기업이 구 동독의 기업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종업원 1천2백명 규모로 컬러TV브라운관,반도체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브라운관의 경우 연간 생산량은 1백20만대이다. 삼성그룹은 인수절차가 완전히 끝나면 오는 97년까지 모두 1억2천만달러를 투자,브라운관 생산라인 등을 증설해 제품을 유럽국가 등에 수출하거나 이 지역의 삼성전자 현지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WF사의 인수에는 세계적 전자업체인 네덜란드의 필립스,프랑스의 톰슨,일본의 도시바 등도 관심을 보였으나 경합 끝에 삼성이 인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