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집·3당 회담 제의여야는 공전을 계속하고 있는 개원국회의 정상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으나 민자·민주·국민 3당간의 입장이 달라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4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대표회담을 갖고 국회정상화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어서 이 대표회담이 국회정상화 여부를 가름할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이날 총무단 회의와 확대 당직자회의·고위 당정회의를 잇따라 열고 ▲자치단체장 선거 연내 실시 불가 ▲대통령선거의 공명성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 ▲정보사땅 사기사건에 대한 국회차원의 조사 등 대야 협상을 위한 3대 원칙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이를 토대로 민주당을 설득하되 민주당이 계속 등원을 거부할 경우 국민당측과 함께 국회를 부분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의 최고위원회에 이어 낮에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갖고 국회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정리,「자치단체장 연내 실시가 보장되지 않는한 어떤 경우에도 국회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김대중대표는 14일의 대표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정주영 국민당 대표에게 밝힌뒤 「야공조」 유지를 위해 민주당과 공동 보조를 취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해 국회를 정상화시켜 대정부 질문과 대표연설을 한뒤 상임위 구성문제를 재론하자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민당은 민주당과의 대표회담에서 선국회 참여를 제의할 방침이나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즉시 독자등원을 표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또 회담에서 8월 임시국회 소집과 여야 3당 대표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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