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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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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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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두만강 개발회의에 참석하고 현장을 들러온 관계자들의 소감은 두만강 하류연안의 경관이 너무도 수려하여 공업단지로의 개발보다 휴양지로 개발하여 관광수입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금수강산으로 불리는 한반도의 풍광은 휴전선 이남보다 이북이 더 좋아 유명한 명승지도 북쪽에 더 많다.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과 민족의 성산 백두산은 이를 것도 없이 역수역장이라는 묘향산,관북의 금강인 칠보산,황해의 주산 구월산,평양의 두단봉,원산의 명사십리 등이 예부터 이름높은 북녘의 명승절경들이나 남녘의 동족들에겐 분단의 장벽이 가로막고 외국인들에게는 폐쇄의 장막이 드리워져 조물주가 솜씨를 다하여 빚어낸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외화부족에 허덕이는 북한은 최근 외화획득을 위한 관광사업에 관심을 보여 대형호텔을 세우고 해외에 여행 알선업체를 가동시키며 관광 기반구축에 진력하더니 외국인 신혼여행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독일 등서 홍보되고 있는 북한 신혼여행은 평양까지 항료는 별도로 하고 1인당 공경비는 7백23달러인 4박5일과 9백45달러인 7박8일의 두 종류다. ◆이 정도의 싼 경비로 금강산을 비롯한 명승지,인삼으로 유명한 고도개성 등 역사유적을 둘러보고 온천욕을 즐길 수 있으며 추가비용을 부담하면 취향에 따라 탐조 산행 골프까지도 가능해 북한 신혼여행은 외국인들의 흥미를 끌만한데 만경대와 백두산 밀영 등 북한의 「성지」 두 곳과 소년궁전산원 등 체제선전장을 반드시 방문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평양과 민항 정기항로가 개설된 도시가 북경·모스크바뿐이고 동경­평양간엔 이따금씩 전세기만 취항할 뿐이어서 평양행 항공편이 절대적으로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애다. 남북교류 왕래를 실현시켜 남쪽의 동족에게 금강산만이라도 개방한다면 북한은 외국인 신혼여행서 벌어들일 외화의 몇십,몇백배를 벌어 외화부족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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