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장/“사기극 푸는 열쇠쥐고 있을 것”○…국민당은 내주중 등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움에 따라 정보사땅 사기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활동과 함께 등원후 국정조사권 발동에 대비한 준비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국민당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관련된 정부기관을 상대로한 조사활동과 자체 정보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당 조사단은 11일 국방부로부터 질의서에 대한 1차 답변자료를 건네받았으며 13일 조사단 전체회의를 갖고 재무부·보험감독원·은행감독원,법무부·검찰 등에도 질의서를 보낼 계획이다.
국민당은 그러나 이들 정부기관에 대한 현장조사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당분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당은 또 이번 사건을 단순사기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는 검찰의 발표에 크게 반발하며 정치권의 개입가능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사건이 총선 및 대선을 앞둔 여권의 정치자금 확보 노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국민당측의 시각이다. 이번 사건을 실제 매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돌발변수에 따라 변질된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규정짓고 권력층의 외압 및 개입,매입대금의 행방을 규명하는데 당력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정주영대표는 11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하영기 제일생명 사장이 권력과 손잡고 매입대금의 상당부분을 권력층에 제공했다고 본다』고 말해 이같은 국민당의 시각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또 하 사장을 「흑막의 주인공」이라고 지침하면서 하 사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국민당은 정 대표의 주장서 보듯 하 사장 또는 그 「윗선」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번 사건을 푸는 열쇠라고 보고 있다. 즉 제일생명의 최고 경영자가 모르는 상태에서의 이같은 매매계약은 있을 수 없으며 오히려 최고 경영층의 적극적 개입이 반드시 존재했다는 주장이다.
국민당이 제기하는 또하나 의혹은 제일생명 최고 경영자에 상응하는 국방부 또는 정부 고위층의 존재 가능성. 제일생명이 윤 상무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책임의 확산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상대역인 정부 고위인사의 노출을 막기위한 방편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밖에 국민당은 제일생명에 신뢰감을 준 정부 고위인사외에도 군당국에 외압을 행사한 고위세력이 존재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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