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무 밝혀/어제 긴급 은행장회의/은행·보험·증권감독원과 제도 개선위 구성/사고 예방대책 마련키로정부는 금융기관의 내부 관리소홀로 발생하는 창구사고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관련 임원 및 감독 책임자까지도 엄중문책키로 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이번 정보사 토지사기사건은 은행 경영층이 외형상의 실적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일부 직원들이 업무 취급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소홀히하는 등 해이한 업무자세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은행 임직원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은행기관 전반에 걸친 제도개선을 벌여 대형금융사고의 재발을 방지키로 했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은행·보험·증권감독원 등과 공동으로 조만간 금융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실태파악 및 사고예방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10일 하오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조순 한은 총재 황창기 은행감독원장 및 국책은행장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은행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정부방침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은행창구 직원에 의해 거액의 자금이 변칙적으로 입출금되는 것을 막기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고액예금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예금잔액을 통보해 주고 ▲예금잔액통보부서와 인출부서를 기능적으로 분리하며 ▲영업점의 예금통장이나 직인관리 강화법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황창기 은행감독원장도 『영업점의 사고 가능성이 높은 업무에 대해서는 각급 책임자가 현장 확인점검을 수시로 해야 할 것』이라며 『각 은행별로 사고예방대책을 수립하는 등 자체 검사활동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내부 관리소홀로 일어나는 창구사고에 대해서는 담당자는 물론 관련 임원 및 감독 책임자까지도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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