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땅 사기」 여파정보사땅 매입사기사건 파문이 확산되면서 시중은행 단자 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의 대출창구가 경색되고 사채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는 등 금융교란 현상이 본격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국의 수표추적조사가 강화되자 소위 「큰 손」들이 자금출처 노출을 꺼려 증시와 사채시장에서 속속 이탈,증시침체가 가속되는 한편 단기 자금압박에 못이겨 일부 중소기업들이 부도위기에 몰리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증시침체와 제2금융권 자금경색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중소기업 연쇄도산이나 제2,제3의 대형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통화긴축 노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가 올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9일 관계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정보사땅 매입사기사건이 발생한 이번 주초이후 은행 단자 신용금고 등 각 금융기관의 일선 점포창구는 금융당국의 일제조사에 대비,기존 대출분의 규정상 위반여부를 재확인하느라 신규대출 심사작업은 사실상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
또 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그 영향이 곧바로 신용금고로 넘겨져 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 의존도가 높은 일부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단기자금 압박속에서 연쇄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증시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대형금융사고설이 나돌면서 시장분위기가 급랭,지난 1일 5백51.98이던 종합주가지수가 연 7일째 6공 최저치를 경신하며 9일에는 5백23.07로 내려 앉았다. 증시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부도설과 수표추적 확대에 따른 큰 손들의 증시 이탈이 침체속도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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