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2.07.08 00:00
0 0

최근 일본 경제신문이 한국 대통령선거를 전망한 기사가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의 진단에 의하면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씨 등 3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각각 60%,30%,10%선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퍼센트까지 자신있게 제시하는 성급한 보도에 대해 한국 유권자들이 얼마나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이 분석의 근거로 제시한 3후보의 변수에 대해서는 다소 수긍이 가기도 한다. 김영삼후보의 경우 이종찬씨가 독자 출마를 하지 않고 민자당에 남는다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고있다. 김대중씨는 온건개혁을 추구하는 자신의 변신노력이 먹혀들어가고 있으며 정 후보는 「공산당 허용」이라는 실언으로 많은 손해를 보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후보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난 5월 전당대회이후 자신들이 겪었던 가장 큰 사건들임에 틀림없다. 돌이켜보면 불과 한달반 남짓한 기간에 일어났던 일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내온 세월보다는 5개월 이상의 남은 기간이 더욱 중요하다. 언제 무슨 사건이 터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눈앞에 전개되고 있는 사건중에서도 대통령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만한 것들이 많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6공 최대의 금융사기 사건만해도 그렇다. 그 진상이 어떻게 밝혀질지는 몰라도 여당에 결코 유리한 변수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형사고 사건이라고 해서 반드시 여당에 불리한 것만도 아니다. 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를 18일 앞두고 터진 김현희의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은 절대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변수였다. ◆지금 14대 개원국회를 파행의 구렁텅이로 몰아놓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 시비도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여야간의 장기간 논쟁이 끝나면 국민들은 표로써 판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점차 선거열이 뜨거워지면 무분별하게 튀어나올 후보들의 실책도 개인별 득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후보들중에는 벌써부터 얼토당토 않은 인기 공약으로 표를 잃고 있는 사람도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