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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뿐… 영업실적 전무/성무건설 어떤 회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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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뿐… 영업실적 전무/성무건설 어떤 회사인가

입력
199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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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정영진씨가 실질운영정보사부지매매 사기사건의 핵심인물들이 활동근거로 삼아왔던 (주)성무건설은 당초 부동산업체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건설업」으로 정식 법인등록됐으나 명목상의 건설회사로 밝혀지고 있다.

성무건설은 지난 3월초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03 관선빌딩 3개층에 사무실 2백50평을 임대한뒤 4월부터 일간지광고를 통해 30여명의 직원을 채용,회사를 운영해왔다.

회장 정건중씨(47)는 4∼5일에 하루정도 출근,주로 「중원공과대학 설립추진위원회」일을 맡아 I대 백모교수 등 교육관계자들을 접촉해왔으며 재벌 2세로 행세한 사장 정영진씨(31)가 실질적인 회사운영을 담당해왔다.

사기단의 일원으로 알려진 박삼화씨(40·일명 박영기)는 설립초기부터 정 사장의 자문역을 맡아 왔으며 직원들은 박씨를 박 이사로 불러왔다.

재무담당 이완희상무(37)는 정 사장 등이 잠적한 후인 지난주말까지 이 빌딩 1층 커피숍의 전화를 이용,정 사장과 어음처리문제를 상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 상무도 이 사건에 상당부분 개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직원들에 의하면 성무건설이 영업을 시작한 지난 4월이래 사실상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으며 가끔씩 정 사장과 함께 땅을 보러 다닌것이 이들 업무의 전부였다는것.

정 사장 등은 직원들이 회사운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때마다 『10월께 대규모 군부대공사가 있을 것이다』 『향후 4년간 4천억원규모의 건축공사가 계획돼 있다』고 말해왔고 2개월분의 급여를 꼬박꼬박 지불해왔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께 이 회사 건축부장 김모씨에게 『군부대 공사관계로 국방부에 들어가 건축공사 내역서를 검토해야하니 사람을 준비해두라』고 은밀히 지시,이틀뒤인 25일 정 사장이 잠적한후에도 직원들은 정 사장이 장기출장을 간것으로 생각,지난 토요일까지 정상근무를 해왔다.

성무건설은 관선빌딩 3개층 2백50여평을 전세보층금 8억원에 임대,3층은 회장실,4층은 상무·이사실과 평직원사무실,10층은 고문실,사장실로 사용하고 있다.

성무건설은 컴푸터 10여대 등 각종 사무장비를 갖추었을뿐만 아니라 사무실 집기 등도 최고급으로 구비,직원들은 물론 주위에선 정 사장 등을 상당한 재력가로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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