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간 과당 경쟁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정유업체들이 휘발유의 옥탄가를 필요이상으로 높이는 바람에 한해에 8백억원이상의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보통 무연휘발유의 옥탄가는 91이상이면 되도록 돼있으나 업체간 경쟁으로 외국보다 훨씬 높은 옥탄가 95급의 휘발유가 유통되고 있다.
옥탄가는 자동차가 언덕길을 올라갈때 동력부족으로 나타나는 엔진부조현상(노킹 또는 떨림현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옥탄가가 높으면 엔진부조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옥탄가 91에 맞춰 생산되고 있어 외제차 등 특별한 고급차가 아니면 옥탄가 91의 휘발유로도 충분히 엔진부조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산소함유 옥탄가 향상제인 MTBE 등의 방향족을 첨가해야 하는데 현재의 국내 휘발유시장 규모로 보아 정유업체들이 옥탄가를 1단위 높이는데는 연간 약 2백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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