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을 상대로 한 정보사부지 매매사기범들은 지난해 (주)대우와 모 언론사를 상대로 같은 수법의 사기를 저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이 밝혀졌다.(주)대우 관계자에 의하면 사기극의 주범인 정건중씨(47)가 지난해 3월 회사 모 간부에게 접근,『정보사 땅이 곧 매매될 것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아파트 부지로 구입할 것을 제의했다.
당시 정씨는 자신을 철학박사학위를 가진 재미교포라고 소개하고 『고위층의 지원으로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등 배경을 과시하기도 했으나 대우측은 정씨의 언동에 신빙성이 없어보여 이를 일축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정건중씨가 설립추진위원장으로 있는 중원공대 재단 관계자를 자칭하는 사람이 서울의 모 언론사에 찾아와 경기 안양시 석수동 소재 육군 모 부대 부지 2만8천평을 2백50억원에 팔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이 「중원공대재단」 관계자는 「국방부 김영호」와 재단이 각각 매도·매수인으로 돼있는 군부대부지 매매계약서를 갖고와 언론사측에서 합참에 찾아가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때 김씨는 『합참의장으로부터 토지처분 위임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론사측은 이들이 제시한 매매계약서가 국방부 공식문서로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의심,계약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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