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뮌헨 G7」 “가장 불화깊은 회담”/정상회담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뮌헨 G7」 “가장 불화깊은 회담”/정상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2.07.07 00:00
0 0

◎각국 첨예대립 「최악성과」 전망/콜 총리 이견해소 동분서주 불구 “빈손”【뮌헨=강병태특파원】 「성장과 안정을 위한 협력」을 표방한 이번 정상회담을 언론들은 『사상 가장 불화가 깊은 회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언론들은 이 때문에 난항속에 재선이 불투명한 부시 대통령,73년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불황에 있는 일본의 미야자와 총리,그리고 EC 화폐통합을 앞둔 재정긴축 등에 여념이 없는 서유럽 4개국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내적 곤경을 완화할 수 있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기는 원천적으로 어렵다고 진단.

언론들은 『냉전후 새로운 평화협력 질서구축보다는 기존알력과 갈등이 서방대국들의 관계를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최대성과』일 것이라고 논평.

○…언론들은 최근 리우환경회담,EC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G7 정상회담이 열리고 곧이어 9일 유럽안보협력기구(CSCE)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과 관련,『세계경제불황 해소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상회담만 성장산업』이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개최국 독일의 기업 연합단체와 노조 등은 각국의 이해집착 자세를 신랄히 비난하는 논평을 내놓는 등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는 미리부터 「최악」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최국 독일의 콜 총리는 5일 하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3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회동을 갖고 러시아 지원문제 등 핵심문제에 대한 마지막 이견해소 노력을 폈으나 「별무성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 총리는 특히 러시아 지원확대를 일본 등에 강력히 촉구했으나 미야자와 일본 총리는 북방영토 반환조건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부사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5일 하오 기자회견에서 『북방영토 반환이 없는한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일본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각국 소식통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경제선언」은 각국의 이해대립으로 곳곳에 이견을 감춘 원칙적 선언이 되겠지만 「정치선언」에서는 단합된 자세를 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의장으로 선언문 작성을 주도하는 콜 독일 총리는 미리부터 『모든 문제를 종이위에 나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이번 회담의 「선언」과 공동성명은 사상 가장 간략한 형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과거에도 두차례 G7 정상회담은 통일 독일의 세계무대 중심 복귀를 과시하겠다는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78년과 85년 회담을 인구 30만의 임시 수도 본에서 개최한 것과는 달리 독일에서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바이에른주의 수도 뮌헨을 택한 것부터가 이 때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